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토니 모리슨 데뷔작…'가장 파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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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페콜라는 자신이 아름다워지고 파란 눈을 가지면 현실이 뒤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근방에서 주술사 같은 존재로 통하는 소프헤드 처치를 찾아가 파란 눈을 갖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책 '가장 파란 눈'은 참혹한 현실 속, 파란 눈을 갈망한 흑인 소녀의 비극을 담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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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194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 호기심 많고 활달한 아홉 살 소녀 클로디아 맥티어는 부모와 언니 프리다와 함께 살고 있다.
맥티어 가족은 페콜라라는 이웃 소녀를 맡게 된다. 폭력적인 페콜라의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갈 곳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페콜라의 아버지 촐리는 태어난 지 나흘 만에 친모에게 버림받았고 친부도 누구인지 모른 채 자랐다. 폴린을 만나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잠시 안정된 생활했지만 비참한 현실은 가족 모두를 불행으로 몰아간다.
한편 백인에게 고용돼 가정부로 일하는 폴린은 집과 정원을 깔끔하게 꾸미는 일에 집착하며 자기 자식보다 고용주의 아이를 더욱 다정하게 대한다.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페콜라는 자신이 아름다워지고 파란 눈을 가지면 현실이 뒤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근방에서 주술사 같은 존재로 통하는 소프헤드 처치를 찾아가 파란 눈을 갖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소원이 이뤄졌다고 믿은 페콜라는 결국 정신이 이상해지고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은 존재가 된다.
책 '가장 파란 눈'은 참혹한 현실 속, 파란 눈을 갈망한 흑인 소녀의 비극을 담은 소설이다. 8월5일 타계 5주기를 맞은 토니 모리슨의 데뷔작이다.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다.
차별과 빈곤, 폭력이 대물림되는 흑인 사회의 슬픈 연대기가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대비되어 더욱 강렬하게 그려진다. “너무나 정확하고 너무나 충실하며 고통과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기에 시가 된 소설”로고 평가 받은 이 작품을 정소영 번역가가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선보였다. 토니 모리슨이 1993년에 쓴 서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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