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마약동아리’ 적발… 반지하 거주 30대 고독사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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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에도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명문 대학 학생 수뱅 명이 가입된 연합동아리의 운영진 등이 마약을 투약·유통하다 검찰에 적발됐고, 서울 반지하에서 홀로 거주하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대학가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주범이자 연합동아리 회장인 A씨(카이스트 대학원생)와 20대 회원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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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대학가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주범이자 연합동아리 회장인 A씨(카이스트 대학원생)와 20대 회원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외에도 20대 회원 2명이 불구속기소됐고, 단순 투약 대학생 8명은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수도권 주요 대학 13곳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와 약대 재입학 준비생,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들어가기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생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A씨가 만든 연합동아리에서 만나 마약을 구매하고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유통 통로로 악용된 해당 동아리는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캠퍼스픽’과 ‘에브리타임’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제차와 고급호텔·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등을 무료나 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회원을 모았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월1일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양천구 신월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에서 38세 여성 김모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남긴 유서가 없고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김씨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정황이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이 김씨의 시신을 발견한 시점에는 이미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정확한 사망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부검 과정에서 지방 변성으로 추정되는 병변이 발견돼 ‘만성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후 2시30분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아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6일 오전 0시30분쯤 술을 마시고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70대 아버지 B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는 최근까지 B씨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고, B씨는 접근금지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A씨와 관련한 피해 신고는 없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직후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후 경찰 조사에선 구체적 범행 동기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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