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앞에서 그럴 수 없지'…케인이 트로피를 거절했다 "토트넘 팬들 존중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오랜만에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 시즌 친선경기에서 토트넘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맞붙었다. 당시 토트넘을 2-1로 꺾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홈에서 열린 친선 2차전에서 3골을 폭발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조합을 맞춰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은 2선 중앙 자원으로 나섰다. 후반 35분 손흥민이 먼저 윌 랭크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갔고, 김민재는 후반 43분 교체되며 약 88분을 소화했다.
케인도 토트넘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인사했다. 토트넘 시절 절친한 사이였던 손흥민과 맞대결은 무산됐다. 후반 35분 벤치로 들어가는 손흥민과 이제 막 그라운드를 밟은 케인은 서로를 꼭 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직후 토트넘에서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발을 맞고 뒤쪽으로 튀었는데, 조슈아 키미히가 걷어낸다는 게 다시 쿨루세브스키에게 향했다.
순간적으로 키미히와 김민재의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쿨루세브스키는 아무런 방해 없이 공을 밀어 넣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파메카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에는 세르주 그나브라기 중거리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가 다이빙하며 헤더로 연결해 3-1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쿨루세브스키의 추격골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 이어 토트넘 원정에서도 웃게 됐다.
케인은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면서 우승컵까지 들게 됐다. 이날 경기는 '비짓 몰타 컵'이라는 이름으로 프리시즌 경기가 열렸고, 경기 승자에게 트로피가 주어졌다.
케인은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프리시즌에 얻은 트로피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트로피 세리머니를 거절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 "감정적인 케인은 트로피를 손에 넣을 기회를 피했다. 친정팀에 대한 존중으로 트로피 세리머니를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에게 항상 특별한 곳으로 돌아온 것이 놀랍다"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영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무려 3번을 차지했다.
완벽한 공격수라 평가받는 케인이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바로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이 팀에 머무는 동안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 결국 우승에 갈증을 느낀 케인은 작년 여름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후 리그와 함께 유럽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바라봤다. 그러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케인은 이적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빠르게 적응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개막 전에 열렸던 독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했다. 이어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엄청난 기세를 선보였다. 결국 레버쿠젠은 공식전 51경기 무패 행진과 더불어 사상 초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12년 연속 리그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까지 진출했지만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 포칼 컵 16강에서는 하부 리그 팀에 패하며 무관을 달성하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바이에른 뮌헨은 주앙 팔리냐, 마이클 올리세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며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케인은 올 시즌 다시 한번 정상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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