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金여사 수사에 “법과 원칙 지키는 게 중요”
심 후보자는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우선은 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55·27기)이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심 후보자는 “어떤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 지켜져야 된다는 건 당연한 것이다. 저도 똑같은 입장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검찰 구성원들이 그런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본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총장의 수사지휘권 복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심 후보자는 “오늘 제가 지명 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방문 조사해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 지키면서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기 위한 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검찰총장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검찰의 당면과제에 대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모든 총장들의 가장 큰 꿈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검사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 연구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를 거치는 등 기수 선두그룹으로 꼽혔다.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과 검찰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을 보좌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심 후보자는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검찰제도의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검찰을 이끌고 헌법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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