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LG,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약해…목표가 하향"

신하연 2024. 8.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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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LG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감이 약하다고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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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정책 가시화가 변수

하나증권이 LG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감이 약하다고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2.0% 감소한 309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중국 내수 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 악화 등 지분법손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2분기 지분법손익은 122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1.5%나 급감했는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적자전환에 따라 LG화학 연결 순익이 크게 감소한데다 LG유플러스 또한 4분기부터 영업전산시스템 관련 무형자산상각비를 200억씩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연초 이슈화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모멘텀 발생에도 불구하고 LG 주가는 급등했던 주가를 모두 반납하며 다시 약세를 기록 중"이라면서 "이는 주요 계열사들의 펀더멘털 악화로 지분법손익 및 지분가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Chasm)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하반기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LG화학의 ABS·합성고무를 비롯한 석유화학 제품들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이 전기차 수요 등 전방 산업 둔화(Chasm·캐즘)에 기인한 만큼 펀더멘털 개선 속도는 상당히 느리게 나타날 공산이 크다"면서 "이는 결국 LG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세법개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지난 6월말을 기점으로 종료됐고 취득한 자사주는 610만주 가량으로 전체 주식의 약 3.9% 수준"이라면서 "해당 자사주의 활용 방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으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매입이었던만큼 소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측은 그룹사 전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준비 중인데 차년도 사업 계획이 가시화되는 연말경 관련 공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금번 밸류업 공시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지의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신사업 투자로 보유 순현금이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아직 1조3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실시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는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세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성 또한 가시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LG의 전거래일 종가는 7만8000원이다. 연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9.0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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