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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는 '노스볼트'라는 회사가 있다.
스웨덴은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인 노스볼트를 보유한 것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수소 환원 철강 기술(Hybrit)에 기초한 그린스틸 개발,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 등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 청정 그린에너지 기반을 확충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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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는 '노스볼트'라는 회사가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이다. 나는 2018년 스웨덴 주재 대사로 일할 때 노스볼트 본사를 방문하여 페테르 칼손 회장을 만난 적 있다. 칼손 회장은 노스볼트는 스웨덴 북부 지방 '셸레프테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공장 입지를 북부 지역으로 결정한 이유를 물은 내게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는 전기가 대량으로 필요하여 수력발전으로 대규모 전기 공급이 가능한 스웨덴 북부 지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10만개가 넘는 호수를 활용한 풍부한 수력발전, 원자로 6기를 가동 중인 원자력, 해상 풍력을 활용한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요즘 화두가 되는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경제안보의 필수 물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차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에 있어 핵심 요소다. 노스볼트는 우리 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 현재 제일엠앤에스, 동진쎄미켐, 웰코스, 엠플러스, 원익피앤이, 세종기술, 에스에프에이 등 7개 한국 중소기업이 노스볼트와 계약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스웨덴은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인 노스볼트를 보유한 것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수소 환원 철강 기술(Hybrit)에 기초한 그린스틸 개발,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 등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 청정 그린에너지 기반을 확충한 나라다.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스웨덴은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63%까지 줄이고 2040년 75%까지 감축한 후 2045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 목표는 EU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발표한 '핏 포 55(Fit for 55)'보다 달성 시기를 5년이나 앞당기는 야심 찬 계획이다. 승용차 및 소형 상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였고,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로의 전환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볼보자동차는 2025년까지 신차 생산 시 50%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며, 트럭·버스 생산업체인 볼보그룹 역시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스웨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2%는 제조업, 약 25%는 교통 분야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운송 분야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자주 언론에 보도된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이전에 보이지 않던 어류들이 갑자기 늘어나고, 유례없는 폭우로 집과 가축들이 통째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 그리고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자주 마주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인류에 내린 재앙과 같다. 우리는 그동안 탄소 배출에 의존하는 에너지를 너무 생각 없이 방만하게 사용해왔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도 세계 주요국들처럼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 배출을 감소하려는 노력을 지금보다 배가할 때다.
[이정규 전 주스웨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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