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13〉 [AC협회장 주간록23] 스타트업 실패와 재창업 중요성
최근 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이 문을 닫고 있다. 2019년 스타트업 지놈 연구에 따르면, 10개 중 9개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에도 75%가 실패하는 상황에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실패를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창업 성공 확률은 경과와 경험에 따라 다르다. 한번 성공한 창업자가 재차 창업할 경우 성공 확률은 30%에 달하지만, 실패한 창업자 재도전 성공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패한 많은 스타트업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문을 닫으며, 방만한 경영만으로 실패를 설명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수출 대표들은 수백억원 매출이 0이 되는 위기를 겪었다. 또 코로나 시대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고민이 기업을 힘들게 했다. 스타트업은 코로나로 인해 유니콘에서 좀비콘으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창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는 재창업과 혁신을 이끌어냈다.
푸드노트 서비스를 투자하는 강병태 대표는 60세 나이에 푸드테크 기업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에 회사를 매각한 창업자는 충분한 경험을 통해 푸드노트 서비스를 론칭하며 성공적인 재창업을 이뤘다. 이처럼 재창업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경험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새로운 창업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용 대표의 EO 창업 또한 사업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실패를 거쳐 성공했다. 창업 초기에는 혼자서 뼈를 갈아넣으며 감동적인 영상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진정성을 보였다. 현재 사회 분위기는 실패해도 창업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연대보증 없이도 실패에 대해 손뼉 치며, 재도전을 응원하는 문화가 확립됐다. 많은 이가 실패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다시 도전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만약 실패를 경험했다면, 사실을 숨기지 말고 오히려 다시 도전할 것을 권장한다. 실패는 새로운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재창업은 단순한 사업의 재시작이 아니다. 실패한 창업자들이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창업 중요성은 여러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첫째, 경험 축적이다. 실패한 창업자들은 이전 경험을 통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은 재창업 시 큰 자산이다. 이러한 경험은 기업 운영에 깊은 이해를 제공하며,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한다.
둘째, 시장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다. 시장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재창업자는 이전 실패를 통해 시장 요구와 트렌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이러한 적응력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하다.
셋째, 네트워크 확장이 있다. 이전 창업 경험을 통해 구축한 인맥과 네트워크는 재창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투자자, 파트너, 고객 등과 관계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자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재창업자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넷째, 정신적 회복력이다.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는 더 강한 정신적 회복력을 갖춘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도전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끈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혁신 기회를 제공한다. 실패한 경험을 통해 기존 사업 모델이나 아이디어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을 시도할 기회를 모색한다. 창업자는 실패를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창의적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사회에서는 실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이가 실패를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배움 기회로 삼고 재도전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재창업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준다.
결론적으로, 재창업은 실패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재창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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