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 구속 생각보다 안 나와, 타점 높다” 박진만 날카로운 지적과 경계…삼성도 궁금한 KIA 우승청부사[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영상을 봤는데…”
KIA 타이거즈가 총액 35만달러에 영입한 좌완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라우어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대니 레예스가 제대로 맞붙는다.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를 삼성, LG 트윈스를 상대로 의도적으로 배치했음을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테스트하겠다는 얘기다.
삼성도 라우어가 궁금한 건 당연하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영상을 봤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기록(36승)을 갖고 있는 선수다. 부상도 한번 있었고(2022년 팔꿈치, 2023년 오른 어깨). 부상 이후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안 나오더라”고 했다.
실제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36승, 202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11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스페이스 카우보이스에서만 뛰었다. 구속이 저하되면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타점이 높아서 까다로운 측면은 있다는 게 박진만 감독 생각이다. “신체조건이 좋고 타점이 높다. 우리 타자들이 그런 점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두~세 번째 타석에서 대처능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KIA도 라우어를 아직 잘 모르는데, 삼성은 말할 것도 없다. 박진만 감독은 “첫 만남은 당연히 부담이 된다. 한국에서 좀 뛰고 다른 팀에서 분석도 들어간 상태에서 대처하는 것과 영상만 보고 준비하는 건 다르다. 아시아야구를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보고, ABS도 처음 겪는 투수니까 그런 걸 이용하는지 눈 여겨 봐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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