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두고 전공의 대표·의협 회장 다시 갈등

송복규 기자 2024. 8.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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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반대하는 간호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박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전국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알리며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박종혁 이사, 채동영 이사도 참석했다"며 "그럼에도 대한의사협회의 업무 보고에는 간호법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나만 심각한가"라는 글을 10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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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대전협 수장들, 간호법 대처 두고 이견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 취소, 진료유지명령 취소,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한 후 생각에 잠겨 있다./뉴스1

의료계가 반대하는 간호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박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전국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알리며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박종혁 이사, 채동영 이사도 참석했다”며 “그럼에도 대한의사협회의 업무 보고에는 간호법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나만 심각한가”라는 글을 10일 게시했다.

앞서 여야는 진료지원(PA) 간호사 법제화 내용이 담긴 간호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박 위원장의 게시글은 간호법과 관련된 의협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불만으로 읽힐 수 있다. 최근 의사 사이에서는 간호법 통과가 임박하자 의대 증원에 이어 간호법도 막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11일 낮 SNS에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목포에서 전국시도의사회장단 회의가 열려서 참여했다”며 “현안인 의료농단, 전공의, 의대생 지원책, ‘간호법’ 등에 대해서 집행부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렸고 시도의사회장님들의 여러 조언도 듣고 협력 요청했다”는 글을 올렸다.

임 회장과 박 위원장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지난달 말 임 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의협이 의정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범의료계 특별위원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박 위원장이 반발한 것이다.

당시 박 위원장은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이냐”며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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