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불펜 승부수에 지원군 가세… 김태훈 복귀 시동, '히든카드' 송은범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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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8-9,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김태훈은 시즌 38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지며 2승2패17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호투하며 올해 삼성 불펜의 안정화에 큰 보탬이 됐다.
송은범이 올라온다면 큰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 불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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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삼성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8-9,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중반 이후 꾸준히 리드를 지켰지만 결국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졌다.
타선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 점수를 내며 도망가고 있었다. 그러나 KIA도 계속 따라붙었다. 불펜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최지광 김재윤이 모두 실점을 하며 리드를 굳히지 못했고, 8-7로 1점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도 2실점하고 패전을 안았다. 오승환의 경우는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으나 동점 상황까지는 자신의 책임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 난조로 수많은 역전패를 당하며 결국 시즌을 그르쳤던 악몽이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이라는 베테랑 불펜 투수들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불펜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베테랑들의 체력 문제도 불거질 수 있고, 그렇다고 새롭게 가세할 자원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까지의 불펜 운영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지금까지는 보통 불펜 투수들이 1이닝을 책임졌지만 이제는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으면 멀티이닝도 감수해서 길게 끌고 가고, 그렇지 않은 투수는 아웃카운트 하나에도 내릴 수 있다. 오승환을 마무리로 고정하지도 않기로 했다. 그날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불펜을 운영한다. 총력전 승부수다.
돌아올 자원이 하나 있다. 베테랑 불펜 자원인 김태훈(32)이다. 김태훈은 시즌 38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지며 2승2패17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호투하며 올해 삼성 불펜의 안정화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6월 30일이 1군 마지막 등판이다. 이제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김태훈은 8월 10일 퓨처스리그 KIA 2군과 경기에 나가 1이닝을 던졌다.
박 감독은 11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김태훈에 대해 “우선 어제 퓨처스리그에서 게임을 했다. 몸 상태가 우선 괜찮다고 했다. 다음 주에 우리가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다. 우선 청백전을 잡아놨다. 다음 주 수요일 청백전에서 한 번 더 테스트해보고 그때 몸 상태를 체크해서 괜찮다 싶으면 빠르면 목요일·금요일에도 올라올 수 있다”면서 “우선 수요일에 구속이나 몸 상태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계획을 잡아야 할 것 같다. 몸 상태가 아무렇지도 않으면 다음 주에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시즌 중반 계약한 ‘다크호스’ 송은범에 대해서는 “꾸준히 또 퓨처스에서 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지금 체크는 하고 있다”면서 “워낙 이제 큰 경기 경험도 많고 또 노련하고 상대 타자를 맞혀 잡는 식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실전 감각을 좀 더 끌어올려서 컨디션을 좀 보고 우리 불펜이 힘이 떨어지거나 보탬이 돼야 될 선수가 필요했을 때 그때 한번 구상을 하고 지금 계속 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계약 후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두 경기에서는 무실점을 했지만 두 경기에서는 실점이 있었다. 송은범이 올라온다면 큰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 불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성규(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대니 레예스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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