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中, 남중국해 순찰 방해는 불법·무모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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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 상공을 순찰하던 자국 군용기를 중국이 위협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 영공에서 필리핀 공군이 일상적인 해상 안보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라며 "중국의 행동은 불법적이며 무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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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 상공을 순찰하던 자국 군용기를 중국이 위협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 영공에서 필리핀 공군이 일상적인 해상 안보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라며 "중국의 행동은 불법적이며 무모하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군은 전날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중국 공군 전투기 2대가 일상 해상 순찰을 수행하던 필리핀 공군 NC-212i 수송기를 방해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군은 중국 전투기가 필리핀 공군기의 비행경로에서 위험한 기동을 하고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필리핀 공군기가 중국 영공을 불법적으로 침범해 자국군의 훈련을 방해했다며 적법한 조처를 했다는 입장이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와 스카버러 암초 일대를 두고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여 왔다.
특히 올해 들어 양국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계속된 갈등에 필리핀과 동맹인 미국마저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이자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극적으로 갈등 완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런 합의가 무색하게 양국이 또다시 충돌 양상을 보인 것이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양국이 긴장 완화에 합의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우리 영공에 불안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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