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격렬해진 논평…野 사실상 ‘윤석열·김건희 부부' 겨냥

김동민 기자 2024. 8.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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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공무원 사망과 관련한 여야의 발언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공무원 사망 이후인 9~11일 여야 대변인 논평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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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현희 윤 정권이 살인자’ 망언 부적절”
야 “공직자 죽음으로 내몬 실체는 누구냐”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지난 7월 4일 오전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다가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공무원 사망과 관련한 여야의 발언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공무원 사망 이후인 9~11일 여야 대변인 논평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고위 공무원 죽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의 죽음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겪은 중압감 때문이라는 주변 진술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윤석열 정권이 살인자입니다’라는 선동적 망언을 쏟아냈다”며 “전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안을 대표 발의(8월 1일)해 권익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던 당사자라 더욱 부적절한 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안타까운 죽음 앞에 참회와 성찰의 모습으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길 바란다”라며 “민주당이 연일 논평을 통해 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공당의 정식 논평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재명 전 대표는 주변에서 일어난 수많은 의문의 죽음 앞에서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관했다”며 “‘내가 모르는 사람이다’, ‘나와 관계가 없다’는 말로 사자를 모독했고, 유족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참회하고 성찰하는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며 “그것이 그나마 양심을 회복하는 길이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는 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라”라며 또 다시 고위 공무원 죽음을 윤 대통령 부부 책임으로 몰아세웠다

강 대변인은 “세상을 떠난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는 삶의 보람과 명예를 국민권익 향상에서 찾던 분”이라며 “양심적으로 자기 일을 하고자 했던 공직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몬 실체는 누구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300만 원짜리 명품 백을 받고 정작 자신은 해명도 사과도 없다. 대신 남편 대통령이 ‘박절하지 못해서’, 경찰이 ‘무단 침입’을, 하급 직원은 ‘깜박했다’며 믿지도 못할 변명 릴레이 중”이라며 “유일하게 사과하지 않는 사람, 장본인 김건희 여사가 이 나라 권력 실세냐”고 물었다.

강 대변인은 “권익위는 김 여사 개인의 면죄부 발행처가 아니라 공직자 부패 방지 기관”이라며 “그는 권력 남용의 희생자이며 그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이자 권력 살인”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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