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62억원의 사나이’를 침묵시켰지만···MLB 데뷔 후 첫 4실점 경기 펼친 스킨스, 다저스전 6이닝 4실점 패전
올해 내셔널리그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LA 다저스를 만나 제동이 걸렸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4실점 경기를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단, ‘7억 달러(약 9562억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와 대결에서는 완승을 챙겼다.
스킨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으나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MLB에 데뷔한 스킨스가 한 경기에 4실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스킨스의 투구수는 총 91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마일(약 159.3㎞), 평균 구속은 97.7마일(약 157.2㎞)이 찍혔다.
스킨스는 1회말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은 스킨스는 2사 후 개빈 럭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2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넘어간 스킨스는 3회말 2사 2·3루에서 럭스에게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그리고 5회말 2사 후 에르난데스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4점째를 내줬다. 스킨스는 6회말 2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스틴 반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이날 경기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스킨스와 오타니의 맞대결은 스킨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스킨스는 이날 1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와 총 세 차례 맞붙어 탈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말 첫 대결에서 1루 땅볼을 잡아낸 스킨스는 3회말과 5회말에는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한편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4-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꺾고 7연승을 질주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차는 여전히 2.5경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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