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한상혁,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
한상혁은 2021~2022시즌에는 37경기를 뛰었지만,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각각 24경기와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경기수가 점점 줄었다.
창원 LG는 오프 시즌 동안 여러 선수들의 이적으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뀌었다. 한상혁은 이 변화 속에 2024~2025시즌에는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LG의 포인트가드는 두경민과 양준석, 한상혁까지 3명이다. 이들 가운데 두경민과 양준석이 30분에서 35분을 책임지고, 나머지 시간을 한상혁이 뛸 것으로 예상되었다.
출전 경기수가 적어도 묵묵하게 훈련에 임한 한상혁에게는 이번 시즌이 기회였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UP와 연습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수술 후 회복 중인 한상혁은 10일 전화 통화에서 “첫 연습경기 때 넘어지며 팔을 짚었는데 그대로 팔꿈치가 탈구되었다. 너무 놀랐다. 체육관 안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며 “정말 다행인 게 팀 닥터 정형외과 선생님께서 계셨다. 첫 연습경기라서 보러 오셨다가 제가 탈구 되었을 때 팀 닥터 선생님께서 맞춰 주셨다. 그래서 불행 중 다행으로 최대한 손상을 줄였다. 인대 손상이 있어서 금요일(2일)에 수술을 받고 일주일 정도 지났다. 붓기도 빠지고 각도 내는 훈련도 하고 있어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부상 과정을 들려줬다.
한상혁은 “처음 다쳤을 때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 아픈 것보다 팀 소집 후 한 달 반 동안, 선수들이 새벽 운동을 한다는 기사가 나는데, 저도 창원에서 하루도 안 거르지 않고 새벽 훈련을 했다”며 “몸 상태도 좋은 와중에 이번 시즌에는 기회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저도 기대도 되었다. 이렇게 부상을 당해서 정말 속상했다”고 부상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너무 속상하지만, 되돌릴 수 없다. 되돌릴 수 없어서 마음을 바꿔먹고 다리를 안 다친 게 어디냐고 여겼다. 다리를 다쳤으면 시즌 아웃일 수 있다. 컵대회 등 시즌 개막을 앞둔 다친 것도 아니다”며 “시간 여유가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멘탈을 잡고 재활을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빨리 팀에 돌아가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LG는 한상혁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준형을 안양 정관장으로 내주고 장태빈을 영입했다. 장태빈은 “어제(5일) 한상혁 형과 통화했는데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수비는 기본으로 해야 하니까 수비를 중점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한상혁은 장태빈을 언급하자 “장태빈에게 ‘형, 잘 부탁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 때 당시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힘든 상황이라서 바로 전화를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빠지면서 팀에 가드가 부족하다. 감독님께서 원하시고, 싫어하시는 걸 조언해줬다”며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이지만, 제 초중고(송림초-송도중-송도고) 후배다. 제가 복귀해서 돌아가면 두경민 형, 양준석에 태빈이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렇게 조언을 해주니까 태빈이가 엄청 고마워했다”고 돌아봤다.
한상혁은 “아쉽지만, 초기 재활이 굉장히 중요하다. 초기 재활만 잘 하면 8주 지난 뒤 다리가 아닌 상체(부상이)라서 뛰는 훈련이나 하체 훈련이 가능해서 복귀 속도가 빠를 거 같다. 야구 선수들이 이 수술을 많이 하는데 야구 선수들은 (복귀까지) 6개월 잡는다. 농구 선수는 4개월 정도 지나면 될 거 같다고 했다”며 “제가 빨리 복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지만 순리대로 가야지 조급하게 가면 탈이 난다. 최대한 열심히 재활을 하되 무리하지 않고 잘 맞춰서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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