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뚫렸다"… 우크라이나의 대담한 반격,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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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격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추후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대담한'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래 최대 규모로 쿠르스크와 리페츠크 등을 공격하며 러시아 본토로 35㎞나 깊이 이동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고문은 FT에 이번 공격은 러시아 군대를 동쪽으로 다시 돌려 미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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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좁히고 전세 뒤집기… 러시아, 쿠르스크 등 비상사태 선포
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격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추후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대담한'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러시아 본토가 뚫린 것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초로, 러시아는 해당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래 최대 규모로 쿠르스크와 리페츠크 등을 공격하며 러시아 본토로 35㎞나 깊이 이동했다. 10년 전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비밀리에 침공한 이래로 최대 반격이다.
9일 늦은 오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침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가즈프롬(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담당자는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중간 기착지인 수자 가스 측정소가 우크라이나의 한 여단에 점령돼 러시아의 가스값이 연간 최고치로 급등했다고 텔레그램에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쿠르스크와 리페츠크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고문은 FT에 이번 공격은 러시아 군대를 동쪽으로 다시 돌려 미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1000㎞ 넘게 전선을 늘려 전술적 우위를 점해왔다. 그러나 미국 대선이 3개월 앞으로 가까워지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판세를 뒤바꿀 전략적 반격이 절실했다.
9일 러시아에 대한 야간 드론 공격은 당일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군대 및 특수부대가 공동으로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 지역 외에 국경에서 약 300㎞ 떨어진 리페츠크 공군 기지 역시 "러시아 항공 물류를 파괴해 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도시를 폭격하지 못하도록" 타깃이 됐다.
군사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의 약 350㎢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침공으로 10일 쿠르스크의 국경 지역에서 7만6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텔레그램에 공유된 영상에는 리페츠크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동쪽으로 도망치는 민간 차량들이 수 킬로미터 늘어선 모습이 담겼다.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인 안드리 자고로드뉴크는 이번 작전이 오래 전부터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의 목적이 러시아 군대의 방향을 돌려 전선을 좁히는 한편,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자국 국경을 보호할 능력이 없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땅이 필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우리 땅에서 실패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에 본사를 둔 보안 그룹인 로찬컨설팅의 군사분석가 콘라드 무지카는 이번 반격으로 도네츠크 동부에서 러시아의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쿠르스크 지역을 상당 기간 점령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실질적 성과 없이 러시아 영토에서 밀려나고 러시아가 도네츠크의 포크롭스크 방향으로 계속 진군한다면 우크라이나가 큰 도박에서 패배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곧바로 러시아의 반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도네츠크주 코스탼티니우카의 슈퍼마켓이 미사일 공습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10일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영토를 침입한 우크라이나 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인 도네츠크와 하르키우 지역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11일에도 양국 군의 맞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무인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러시아 보로네시 시의 행정 건물과 공공 시설이 파편의 피해를 봤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시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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