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체적 나라 위기…절망 속 희망, 우리가 열어가자”

대전·세종 합동연설회

지난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1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가 하는 일”이라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우리가 길을 만들어보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경제도 위기, 안보도 위기, 외교도 위기, 민생도 위기, 민주주의도 위기이며 지역은 더 위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며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기회가 풍부하고, 기회가 풍부해야 국민들이 희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머지않은 미래에 대부분의 일자리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엄청난 생산력이 우리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소득이 줄어서 소비가 줄고 그 때문에 경기 침체가 일상화되는 경제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국가와 정치가 제 역할을 한다면 엄청난 생산력으로 국민들의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면서 소득과 소비를 지원하고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맞춰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국민들은 행복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길도 열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선택은 결국 정치가 하는 것이고 그 정치를 누가 감당할 것이냐에 따라서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들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그 더불어민주당의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이끌어 갈 당 대표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 중심의 ‘대중 민주정당’으로, 그리고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조금 이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겨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