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 트럼프에 "타이태닉 노래 쓰지마" 버럭
김영아 기자 2024. 8. 11. 16:21
▲ 셀린 디옹
세계적 팝스타 셀린 디옹(56)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자신의 히트곡이 쓰인 데 '무단 사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 도중 영화 '타이태닉'에 삽입된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 노래 영상을 틀었습니다.
이후 디옹 측은 엑스와 인스타그램의 공식 계정에 성명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래 사용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거나 지지한 적이 없다며 '무단 사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디옹 측은 성명에서 "이러한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승인받지 않았으며 셀린 디옹은 이번 혹은 어떤 유사한 사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리고 진심으로. 그 노래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 침몰 사고를 다룬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가를 선거 유세에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으로 해석됩니다.
SNS에서도 '타이태닉' 주제가를 유세 노래로 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엑스 사용자는 "완벽하다. 선거 유세가 빙산을 향해 가고 있다면 음악이라도 그에 맞춰 트는 게 낫기 때문"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트럼프의 당선을 타이태닉 호 침몰 사고에 비유하며 "나에게는 '트럼프태닉'에 딱 맞는 노래"라고 적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해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70년대 결성된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초 맨'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하자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계속 노래를 사용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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