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막바지…이재명 "새 희망 준비" 김두관 "민주당 미래 걱정"

한병찬 기자 임윤지 기자 2024. 8.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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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1일 "새로운 희망의 세상을 준비하는 든든한 씨앗이 되자"며 기존 공약을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가 거론한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를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를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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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희망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우리가 만들어 보자"
김두관 '부자감세' 비판하자 강성 당원들 "사퇴하라" 야유
4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광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후보. 2024.8.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대전·서울=뉴스1) 한병찬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1일 "새로운 희망의 세상을 준비하는 든든한 씨앗이 되자"며 기존 공약을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가 거론한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배제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나라가 위기다. 경제도 위기, 안보도 위기, 외교도 위기, 민생도 위기, 민주주의도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은 더 위기다. 균형발전의 필요성 때문에 그 오랜 시간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왔던 행정수도 건설도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론 때문에 부분적으로 진행되다, 지금은 그나마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은 폭발의 위험을 겪고 있고 지방은 소멸의 위험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늘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며 "우리가 그 길을 열어가자.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우리가 길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면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변화된 사회도 기회가 될 것이고 준비하지 않고 갑자기 맞닥뜨리면 엄청난 위기가 될 것"이라며 "위기는 그래서 곧 기회다. 우리 여기 함께하신 당원 동지 여러분이 새로운 희망의 세상을 준비하는 든든한 씨앗들이 되자"고 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를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당대표 출마 기자 회견을 할 때 저는 당대표 출마 기자 회견으로 읽히지 않고 대선 후보 출마 선언으로 느껴졌다"며 "그래서 중요한 먹사니즘과 에너지 고속도로를 얘기하고 있지 않나"고 했다.

김 후보는 "민생을 챙기려면 많은 예산과 돈이 들 텐데 왜 부자감세 동의를 할까.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왜 그렇게 했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며 "중도 외연 확장이 필요해서 그럴 수 있지만 우리 중심을 확실히 세우는 것과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의 발언에 일부 강성 당원들은 "사퇴하라"며 반발했고 곧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표 후보가 조용히 얘기하는데도 얘기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을 보며 참으로 민주당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고 일갈했다.

또 김 후보는 "비난하고 야유 보내는 것 자체가 당의 민주성과 역동성이니 받아 안겠다"며 "동지들을 껴안아야 한다.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은 연대하고 통합할 때 승리했고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당내 김 후보를 향한 야유에 사회자는 "야유나 비난보다도 따뜻한 박수가 더 위로될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야유와 비난은 삼가 달라"고 안내를 하기도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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