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지붕 두가족’ 계파 꿈틀… 친윤·친명 ‘촉각’

김동민 기자 2024. 8.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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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간 이어진 '친윤' 중심의 정국 주도권이 '친한'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이재명 전 대표의 이른바 일극 체제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전제로 비명의 세 결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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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야심찬 민생정책... 추경호 ‘급제동’, 입지 우려설
민주, 김경수 복권설 예의주시... 친노·친문 구심점 역할 가능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과 반도체 특별법 추진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간 이어진 ‘친윤’ 중심의 정국 주도권이 ‘친한’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이재명 전 대표의 이른바 일극 체제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전제로 비명의 세 결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여당 내에서 한동훈 대표의 현안과 관련한 중도 지향 정책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거나 반발에 부딪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한 대표가 최근 전기요금 감면(5일)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추 원내대표가 한전 적자 등을 이유로 ‘감면’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고, 이에 한 대표가 30만 취약 계층에 1만5천원을 추가로 지원으로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후문이다.

또 이달 초 민주당의 ‘25만원 지원법’ 반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 대해 한 대표가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필리버스터를 주도한 추 원내대표와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드러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김경수 전 지사 복권에 한 대표가 반대를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곧바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일축한 것도 ‘윤·한 관계’ 이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원외인 한 대표가 주도한 ‘3자 특검’도 추경호·김상훈은 물론, ‘친한’ 장동혁까지 반대하면서 당 안팎에서 한 대표의 입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윤·한’ 갈등의 소지가 있는 거부권 재가, 김경수 복권, 광복절 특사 및 대북 메시지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21년 6월 17일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면서 당 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서 ‘친노·친문’의 구심점 역할이 가능한 김 전 지사 복권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실시한 당 대표 후보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앞세우며 “차이가 있어도 넘어서자”라고 말하자, 김두관 후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을 언급하며 “대선 후보 다변화”를 외쳤다.

이와 관련해 ‘비명계’의 한 원외 인사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김경수 전 의원 복권설이 잠자던 민주당을 깨우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라면 빠르면 이달 중 여야 모두가 ‘계파 분화’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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