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K클래식의 저력 또다시 입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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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한국 영재 이현정(13)과 진은서(19)가 올해 협연자 오디션 파이널 라운드 3명에 오르면서 한국 클래식의 수준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정 감독은 "첼암제 국제 음악제가 클래식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수 있는 음악제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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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정상희 감독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작은 호숫가 마을 첼암제에서 제4회 첼암제 국제 음악제가 지난달 25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렸다.
이 행사를 1회부터 매년 기획하고 주최해 온 정상희 감독 겸 빈 국립음대 교수는 올해 만삭의 몸으로 활기차게 행사를 이끌어 화제가 됐다.
정 감독은 동양인 최초로 유럽의 명문 음대인 빈 국립음대 종신 교수로 임명돼 전 세계에서 온 6~19세의 재능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 첼암체 음악제는 올해 31개국에서 온 12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작년보다 한층 넓어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먼저 마스터클래스는 유럽과 한국에서 유명한 교수진 9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 이선이 서울중앙음악학원 원장과 이은미 교수가 왔고,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창시자이자 현재까지 하노버 음대에서 후학을 키우고 있는 크리스토프 벤진(Krzysztof Wegrzyn)교수가 자리를 빛냈다. 올해 핵심은 20개국 48명이 참여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캠프였다. 비디오 오디션을 통해 뽑힌 45명의 음악도들을 전 비엔나 필하모닉 악장이자 현 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페도르 루딘이 열흘간 집중적으로 리허설을 이끌었다. 악장에 라이프치히 방송 교향악단 주자 정유경씨, KBS 교향악단 비올라 악장 진덕 교수, 그라츠 필하모니의 주자 고대선씨가 함께 해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올해 처음 도입한 실내악 프로그램은 10대 청소년들이 솔로 및 2~3개의 다른 실내악 그룹 안에서 리허설과 레슨을 하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과 서로 교류하며 배우는 뜻깊은 프로그램이었다. 부예술감독 이은주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이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3명의 솔리스트들이 각각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과 2,3악장을 나눠 연주하며 1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어서 2부를 장식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4번은 클래식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루딘의 지휘가 관중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특히 4악장에서 지난해 헬무트 도이치 리드 콩쿠르의 스페셜 상(첼암제 국제 음악제 상)을 받은 소프라노 한나 페도로프(Hannah Fhedoroff)의 협연이 빛났다.
정 감독은 “첼암제 국제 음악제가 클래식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수 있는 음악제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개인적인 상황(만삭)으로 더욱 힘든 해였지만, 페스티벌 마지막 날 서로 친구가 되어 돈돈히 뭉쳐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보며 정말 잘했구나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라며 “지금의 이 우정이 훗날 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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