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美 경제지표 발표 주목… 대선 관련 불확실성 확대

[가상자산 나침반]
美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
대선 관련 불확실성↑…해리스 당선, 코인시장에 부정적?

지난 주(5~10일)는 글로벌 주식시장 급등락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도 변동성이 커진 한 주였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에 쏠리고 있다.

11일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때 5만달러를 하회했으며, 이더리움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2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 후반 들어 6만달러선까지는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급락 이후 기관과 '고래'들의 저가매수 유입세로 인해 다시 시장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가격이 급락한 5~6일(현지시간)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도 다시 유입 추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덜어진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각각 현지시간 13일과 14일에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주 역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강 연구위원은 "이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주의 깊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대선의 향방도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역전했는데,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초크포인트 2.0 작전' 기조가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초크포인트 작전(Operation Choke Point)이란 은행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고위험 산업의 금융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는 규제다.

앞서 1.0에서는 총기, 마약 및 기타 위험 산업 관련 기업이 주요 타겟이었으나, 2.0에서는 가상자산 업계를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업계 전문가들은 초크포인트 2.0이 지속된다면 가상자산 업계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 상승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아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