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6 의사당 난동’ 경찰관 폭행 시위자에 징역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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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6 의사당 난동 사태' 당시 폭력을 휘둘러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참가자에게 미국 연방법원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이중 뎀프시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 이는 난동 사태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전 대표 엔리케 타리오(징역 22년형)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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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6 의사당 난동 사태’ 당시 폭력을 휘둘러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참가자에게 미국 연방법원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폭동 관련자 중 두번째로 높은 형량이다.
로이스 램버스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9일(현지시각)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공식절차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뎀프시(37)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현재까지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1265명 가량이고, 이중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는 460여명이다. 이중 뎀프시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 이는 난동 사태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전 대표 엔리케 타리오(징역 22년형)가 유일하다.
뎀프시의 공소장을 보면 뎀프시는 폭력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국회의사당 서쪽 테라스에 주로 머물면서 막대기 같은 무기를 20회 이상 휘두르고, 3회 이상 캡사이신이 담긴 스프레이를 분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관의 머리를 5회 짓밟고, 방패와 곤봉을 빼앗으려 시도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연방검찰은 “다른 폭도들을 공격에 동참시키면서 경찰관에게 끊임없이 위협과 모욕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동료 시위자 2명이 한 경찰관의 마스크를 들어올리자 그 안으로 스프레이를 분사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해당 경찰관은 법정에 나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목발로 또다른 경찰관의 머리를 때려 뇌진탕을 일으켰고 자신을 무장 해제하려던 다른 시위 참가자들을 공격하기도 했다”며 “시위대들이 의사당 앞에 설치한 교수대 옆에 서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의 처형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뎀프시가 과거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여러 집회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폭력을 휘두른 전력이 있다며 가중처벌을 요구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판결을 선고한 램버스 판사는 지난 1월 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부 공인들이 ‘폭도들은 일반 관광객처럼 질서 있게 행동했다’고 묘사하거나, 피고인들을 ‘정치적 죄수’나 ‘인질’로 미화하는 걸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램버스 판사는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1987년 연방판사로 지명된 인물이다.
뎀프시는 이날 경찰관 폭행 혐의를 인정하며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정을 퇴장하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인 ‘그로이퍼'와 관련한 손동작을 했다. 그의 가족은 온라인 모금 활동으로 2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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