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가 통째로 팝업스토어?…"객실 써보고 계약하세요"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4. 8.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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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그랜드켄싱턴'
2026년 완공 예정 '설악비치'
분양관·온라인 투어 벗어나
업계 첫 계약전 체험 객실 선봬
인테리어 자재 등 그대로 구현
오픈 1주일만에 한달치 완판
체험 고객 70% 회원권 구매
이랜드파크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조감도.

리조트가 통째로 팝업스토어라면 어떤가. 말도 안 되는 통큰 시도를 한 곳이 있다. 이랜드파크 그랜드켄싱턴이다.

분양관에서 이미지나 보여주며 '완판' 자랑을 하던 고정관념을 숫제 벗어던졌다. 아예 계약 전에 선(先)체험을 할 수 있는 '파일럿 객실'을 파격적으로 선보이며, 리조트 업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요즘 프리미엄 리조트 회원권은 통상 1억원을 웃돈다. 아무리 슈퍼리치라도 거리, 입지, 객실구조, 부대시설까지 꼼꼼히 따진다.

하지만 여기에 '아킬레스건'이 있다. 리조트가 분양을 앞세워, '회원'을 모집하는 시기는 완공을 앞둔 2~3년 전이다.

시세차익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창립회원'과 '1차 모집회원'은 그야말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이용할 객실과 부대시설을 실제로 보지 못한 채 '브랜드 파워'만 믿고 회원권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탓이다.

당연히 분쟁도 잦다. 실제 2억원에 달하는 리조트 회원권을 산 윤 모씨의 사례를 보자.

평소 신뢰했던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였기에 고민 없이 회원권을 구매했는데, 완공 후 충격에 빠졌다. 프라이빗한 슈퍼리치 안식처라며 조감도 속에 나왔던 럭셔리한 리조트는 온데간데없고, 조명·침대·구조 등이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소송을 해도 하세월. '단순 변심' 사유로 반환을 요구할 경우 100% 원금을 환불 받지 못한다. 할 수 없이 윤씨는 양도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한 리조트가 있다. 이랜드파크 '그랜드켄싱턴'이다.

그랜드켄싱턴은 이랜드파크가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독자 브랜드다. 현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최상위 등급으로 보면 된다.

당연히 1차 타깃은 대한민국 상위 1%들이다. 대자연 속 진정한 휴식과 프라이빗한 여정을 제공해 고객이 누리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랜드켄싱턴의 첫 번째 럭셔리 리조트인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는 현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인근 강원도 토성면 봉포리 일원에 1만5285㎡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원래라면 분양관이나 온라인용 가상투어 이미지로 회원 모집을 했을 터. 하지만 그랜드켄싱턴은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

더 펜트하우스 객실.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가 들어설 용지 바로 옆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에 '체험 객실'을 리뉴얼해 선보인 것이다.

선(先)체험 객실 사전 오픈은 리조트업계 최초다. '켄싱턴 노블리안 오션뷰'로 이름을 붙인 이 객실은 그랜드켄싱턴 회원권 구매를 고민하는 예비 회원들을 위해 작년 8월부터 6개의 객실로 운영되고 있다.

더 놀라운 건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의 인테리어 자재와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것. 예비 회원들은 이 객실에 투숙하며, 먼저 분위기를 느껴 본 뒤에 회원권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는 노블리안 오션뷰만 체험이 가능하지만, '더 펜트하우스'는 27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바다 뷰를 만끽할 수 있는 개별 인피니티풀 및 자쿠지뿐만 아니라 건식사우나까지 갖춘 최고급 사양이다. 프라이빗한 물놀이뿐 아니라, 객실 내 공간까지 완벽하게 구분된 구조여서, 가족이 함께 여행을 오더라도 각자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와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불과 100m 차이다. 특히 프라이빗 비치로 불리는 '켄싱턴 해변'까지 공유하고 있으니, 곧 들어설 프리미엄 라인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의 분위기와 감성을 실제와 같이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예비 회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폭발적이다.

선체험 객실은 오픈하자마자 예약 및 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오픈 일주일 만에 한 달치 객실이 모두 만실을 기록하며, 완판 신화까지 세웠다. 해당 객실은 그랜드 켄싱턴 전문 버틀러와 회원권 상담 후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 그랜드켄싱턴 관계자는 "분양관에서 온라인을 통해 조감도나 360도 회전 '가상 투어 이미지'를 봐도, 실체는 경험할 수 없다"며 "이번 선체험 객실은 전체 구조를 다 똑같이 만들어 실제 구조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권 구매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회원권 구매를 고민해 버틀러 상담 후 체험 객실을 이용한 고객 중 70%가 회원권 구매를 최종 결정했다.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는 2026년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1차 회원을 모집 중이다. 바로 앞 1㎞ 프라이빗 비치를 코앞에서 품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까지 자랑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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