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바다 바라보며 라운드 … 검은 모래찜질로 피로 풀어

일본 다네가시마 골프
연평균 15~20도 온화해 일본 속 하와이로 손꼽혀
전장 7024야드 18홀 정글·해변코스 이국정취 가득

겨울에도 온화한 다네가시마 골프코스.

▷▷다네가시마 골프 즐기는 여행 Tip

△여행 상품=조아트래블에서는 다네가시마 골프 상품을 판매한다. 대한항공 이용. 고속선 페리, 국내선 항공료, 차량비, 호텔비, 그린피, 카트비, 식사(조·석식), 검은 모래찜질 1회, 온천욕 포함. 중식 불포함. 매주 월요일 출발. 4박5일 상품은 195만원, 매주 일요일 출발 5박6일 상품은 219만원. 또 겨울 시즌을 앞두고 사은 행사를 단 1회 진행한다. 11월 11~15일 4박5일 185만원. 선착순 16명.

주말 골퍼들은 폭서에도 겨울 골프여행을 준비한다. 서둘러 예약해야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좋은 조건의 골프장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엔저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 다네가시마는 어떨까.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5~20도로 따뜻하고 쾌적해 겨울 골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속 하와이로 손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네가시마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고시마에서 남쪽으로 다시 페리로 1시간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조총과 고구마가 처음 전래된 곳이며 일본 우주발사기지로 유명하다.

다네가시마는 3가지가 유명하다. 첫 번째는 로켓발사기지다. 높은 산이 없고 열도의 최남단이어야 한다는 지리적 조건으로 로켓발사기지가 세워졌다. 2006년 이후 일본의 위성발사용 로켓은 이곳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두 번째로 고구마와 조총의 전래로 유명하다. 고구마는 일본 전역으로 퍼져 기근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 포르투갈 사람으로부터 전해진 조총은 일본 내 전투 방식에 큰 변화를 줬고 임진왜란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세 번째는 다네가시마골프장이다.

남국 정취 가득한 코스 일품

다네가시마 골프장은 전 세계 100여 개 골프코스를 디자인한 칼 리튼이 설계했다. 전장 7024야드, 파72의 18홀로 구성됐다. 코스는 남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글코스와 남태평양의 해변코스로 나뉜다. 대부분 코스가 해변을 끼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라운드할 수 있다.

때때로 라운드 중 우주로 날아오르는 로켓을 바라볼 수도 있다. 로켓 발사 장면을 보며 플레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골프코스이기도 하다. 골프클럽 내에는 20여 개 트윈 객실 중 일반 객실 13개와 디럭스 객실 7개가 있어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독특한 검은 모래찜질 즐기기도

가고시마만 이부스키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도시다. 다양한 형태의 온천이 많은데 그중 검은 모래찜질 온천이 가장 유명하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 모래 속에서 찜질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온천을 즐긴다. 즉 모래를 이용한 천연 사우나인 셈이다.

온천을 찾으면 직원이 손님 체형에 맞춰 모래에 구멍을 파놓는데,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그 구멍에 들어가 누우면 상체부터 천천히 모래를 덮어준다. 가만히 10~15분 누워 있으면 땅속 지열로 시간이 지날수록 온몸에 땀이 나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찜질 효과와 모래 무게로 인한 지압 효과로 신진대사와 혈액 흐름을 좋게 해준다. 격한 운동으로 인한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전기환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