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다 공개한 현대차, '전기차 포비아' 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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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출시 당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의 문의가 있을 경우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를 알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먼저 움직인 것"이라며 "제조사 공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화재 시 배터리 제조사 책임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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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자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조만간 기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같은 조치가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13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지했다. 중국산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업체의 제품이 사용됐다. 아이오닉 시리즈, ST1, 캐스퍼EV, 포터 등 9개 종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 제품이 들어갔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과 GV70·G80 전동화 모델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현대차는 전기차 출시 당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의 문의가 있을 경우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관련 문의가 몰리자 홈페이지에 전 차종을 정리해 공개한 것이다.
현재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현대차와 KG모빌리티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X 출시 당시 BYD에서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조만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를 알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먼저 움직인 것"이라며 "제조사 공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화재 시 배터리 제조사 책임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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