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지망생 93%...졸업 후 수도권 근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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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의대 지망생의 70%가 지역 의대 수시 전형에 지원할 의사가 있지만, 졸업 후엔 93%가 수도권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비수도권 의대 지망생의 경우 63.4%가 지역 의대 수시 모집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지역 의대 졸업 후 근무 희망지'를 묻는 질의에서는 68.3%가 지방권을 선택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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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 격차 해소’ 퇴색 우려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의대 지망생의 70%가 지역 의대 수시 전형에 지원할 의사가 있지만, 졸업 후엔 93%가 수도권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의대 증원 확대와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인재 전형’을 확대한 상태인데, 이 같은 경향이 현실화되면 정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의대 지망생 1천7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수도권 의대 지망생은 ‘지역 의대 수시 모집 지원 의사’를 묻는 질문에 70.5%가 있다고 답했다. 지원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9.5%였다.
하지만 ‘지역 의대 졸업 후 근무 희망지’를 묻는 질의에서는 63.8%가 서울권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경인권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응답률이 29.1%로 뒤를 이었다.
지역 의대를 졸업해도 수도권 근무를 원한다는 응답률이 92.9%를 보인 것으로, 지방권 선호 응답률은 7.1%에 불과했다.
또 ‘선호 의대’를 물은 질의에서는 서울대(44.9%), 연세대(18.2%), 성균관대(7.4%) 등 80%가 서울 및 수도권 의대를 꼽았다.
반대로 비수도권 의대 지망생의 경우 63.4%가 지역 의대 수시 모집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지역 의대 졸업 후 근무 희망지’를 묻는 질의에서는 68.3%가 지방권을 선택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선호 의대 관련 질의에서는 대구·경북권은 경북대,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부산대, 호남권에서는 전남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이외 충청·강원·제주권에서는 서울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 학생들의 지역 인재 전형 선호도가 높지만, 지방권 학생도 대부분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지방권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앞으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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