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이어 시스코까지…잇단 감원에 떠는 IT고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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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이어 시스코까지 대규모 감원 발표를 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빅테크 중심으로 이어졌던 감원이 또다시 번질 것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할 계획으로, 약 1만5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파라마운트)도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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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이어 시스코까지 대규모 감원 발표를 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빅테크 중심으로 이어졌던 감원이 또다시 번질 것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올해 두 번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천 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지난 2월 4000명을 줄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시스코의 전체 직원은 8만5000명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시스코가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AI)과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지난 2∼4월 매출이 1년 전보다 12.8%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49.3달러였던 주가는 전날 45.8달러로, 올해 7.6% 떨어졌다.
시스코는 2000년 3월 닷컴버블 과정에서 시가총액 1위까지 올라갔다가 이듬해 거품 붕괴로 주가가 80%가량 폭락한 바 있다. 최근 AI 붐 속에 빅테크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스코는 소외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인텔은 지난 1일 실적 둔화에 따른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할 계획으로, 약 1만5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2분기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전망에 미치지 못했고,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26% 폭락하며 50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파라마운트)도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감원 규모는 미국 내 인력의 15%로, 줄어드는 일자리는 약 2000개에 달한다. 이번 감원은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합병을 준비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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