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장기부진 늪…부산 2분기 소매판매 팬데믹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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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부산지역 소매판매액 지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부산 소매판매액 지수(이하 불변지수 기준)는 107.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2.5%)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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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은 9분기째 감소 ‘역대 최장’
- 숙박·음식점업 생산 등도 뒷걸음
- 2분기 경제 역성장 결정적 영향
올해 2분기 부산지역 소매판매액 지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전국 감소율은 15년 만의 최고치인 3%에 육박했다. 회복세에 접어든 수출과 달리 내수는 장기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부산 소매판매액 지수(이하 불변지수 기준)는 107.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이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해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2020년 4분기(-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전국 기업(약 2700곳)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불변지수는 물가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분기 기준 부산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분기(2.0%)부터 4분기(2.5%)까지 4개 분기 연속 증가세(전년 동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2.5%)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소매판매액 지수의 주요 구성 요소인 백화점 판매(-6.3%)와 대형마트 판매(-3.5%) 모두 올해 2분기 부산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국은 더 부진하다. 올해 2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102.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특히 2022년 2분기(-0.2%)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올해 2분기 감소세는 승용차(-13.2%) 의복(-4.4%) 오락·취미·경기용품(-7.3%) 음식료품(-3.2%) 등 품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소비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이하 전국 불변지수 기준)도 지난해 2분기보다 2.1% 감소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도 올해 2분기 1.8% 줄어들며 5개 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쳤다. 내수의 다른 축인 투자도 부진하다. 올해 2분기 설비투자 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이런 내수 부진은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하는 데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 자료를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으나 2분기에는 역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0.9%) 수입(1.2%) 정부소비(0.7%) 등은 증가했지만, 내수 관련 지표인 민간소비(-0.2%) 설비투자(-2.1%) 건설투자(-1.1%)는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서는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 국내외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수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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