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주저앉은 내수…소매판매, 9분기 연속 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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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고금리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소매판매가 9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경기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5개 분기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2분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각각 2.1%와 1.5%씩 줄며 모두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33개 도소매 업종의 재고·판매액 비율을 나타내는 도·소매업 재고율 역시 2022년 2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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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고금리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소매판매가 9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경기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5개 분기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1년 전에 견줘 2.9% 하락했다. 2022년 2분기(-0.2%)부터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감소폭도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다.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한 국내 상품(재화) 판매액 수준을 조사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상품 소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감소세는 내구재(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재화)와 준내구재·비내구재(1년 미만 사용)를 가리지 않았다. 2분기 기준 승용차(-13.2%)와 의복(-4.4%), 오락·취미·경기 용품(-7.3%), 음식료품(-3.2%)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소비 수준을 가늠하는 다른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2분기 기준 1.6% 상승했지만, 내수 경기와 연관성이 큰 업종을 떼어보면 부진의 흐름이 감지된다. 2분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각각 2.1%와 1.5%씩 줄며 모두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33개 도소매 업종의 재고·판매액 비율을 나타내는 도·소매업 재고율 역시 2022년 2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내수 부진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8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제시했다. 정규철 케이디아이 경제전망실장은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로 인해 내수 전망을 낮추면서 전체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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