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 2개로 반전 발판 마련한 한국탁구, 세계와 격차 다시 좁혔다!

권재민 기자 2024. 8.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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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2위)이 나선 혼합복식,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5위)-이은혜(29·대한항공·44위)-신유빈(7위)이 출전한 여자단체전에서 모두 홍콩, 독일, 브라질, 스웨덴, 루마니아 등 난적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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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임종훈(오른쪽)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을 게임스코어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AP뉴시스
한국탁구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12런던올림픽(남자단체전 은)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자, 2008베이징올림픽(남녀 단체전 각 동) 이후 16년 만의 멀티 메달이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로 고개를 숙인 사실을 고려하면 인상적 성과다. 특히 중국이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메달을 챙겼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경기력도 뛰어났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2위)이 나선 혼합복식,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5위)-이은혜(29·대한항공·44위)-신유빈(7위)이 출전한 여자단체전에서 모두 홍콩, 독일, 브라질, 스웨덴, 루마니아 등 난적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유럽과 남미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한 만큼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원동력은 체질 개선이다. 2022년 1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44)과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54)은 부임과 동시에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구탁구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6월 26일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가한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 조대성, 장우진, 전지희, 이은혜,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주 감독은 베테랑 이상수(34·삼성생명·32위)가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정영식(32·현 미래에셋증권 코치)이 태극마크를 반납함에 따라 에이스 장우진(29·세아 지원·13위) 위주로 팀을 개편했다. 오 감독 역시 신유빈과 전지희가 각각 오른쪽 손목 부상과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림에 따라 적극적으로 새 얼굴을 찾았다.

다행히 체질 개선은 전력 강화로 이어졌다. 개편 과정에서 재등용한 임종훈이 신유빈과 세계 정상급 혼합복식 자원으로 거듭난 게 대표적이다. 이은혜도 여자대표팀의 3번째 멤버로서 신유빈-전지희를 떠받쳤다.

파리올림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안주할 수 없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장)과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현 대한항공 코치) 이후 20년째 단식 메달의 계보가 끊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탁구협회도 파리올림픽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 얼굴을 계속 발굴하면서 단식 전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력 강화의 전제조건인 치열한 경쟁도 거듭된다. 아쉽게 파리행 티켓을 놓친 남자부 안재현(25·한국거래소·22위), 박강현(28·한국수자원공사·251위), 조승민(26·삼성생명·89위)과 여자부 김나영(19·포스코인터내셔널·39위) 등이 다시 태극마크를 노린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남자부 오준성(18·54위)과 우형규(22·이상 미래에셋증권·198위), 여자부 박가현(17·87위)과 이승은(17·이상 대한항공·458위) 등도 대표팀 사령탑들의 레이더망에 들어와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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