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폭증에…5대 은행 가계대출, 8일 만에 2.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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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당국의 대출 규제 엇박자 속에 은행들이 뒤늦게 대출 죄기에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8일 은행권 집계를 보면, 주요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718조2130억원이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지만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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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당국의 대출 규제 엇박자 속에 은행들이 뒤늦게 대출 죄기에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8일 은행권 집계를 보면, 주요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718조2130억원이다. 이달 들어 6일(영업일 기준)간 2조4747억원 더 불어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월 말 대비 1조6404억원 늘었고, 신용대출도 8288억원 증가했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이달 주담대 잔액은 6조원가량 더 불어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4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가파르게 늘었다. 5월(5조3157억원)과 6월(5조8467억원)에 이어 7월(7조5975억원)에는 7조원대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지만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흐름이다. 4대 시중은행(농협 제외)의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지난 9일 기준 연 4.290%로 일주일 전인 지난 2일보다 0.26%포인트 올랐고,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 하단도 연 3.280%로 같은 기간 0.25%포인트 상승했다.
증시 주변에도 돈이 흘러드는 추세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5대 은행에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이 3조2760억원 급감했다. 증시가 폭락한 지난 5일 하루동안 2조366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투자자 예탁금은 7월 말 대비 8223억원 늘었고, 감소세였던 신용대출도 이달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증시 반등 기대감으로 증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이나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서 연 4%대 수준의 대출금리는 투자자나 대출자들에게 큰 제약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출금리 인상에도 지금 추세대로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늘어나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취급 제한이나 한도 축소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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