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0% 충전’ 제한에…“스마트폰처럼 충전 폭 선택할 수 있어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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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화재 관련 우려 속에 서울시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시 '전기차 충전율 90% 제한' 규정을 밝히면서 배터리 완충 여부와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는 100% 완충하거나 과충전 시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배터리 보호' 기능을 통해 완충 시 충전 중단, 80%까지만 충전 제한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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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는 100% 완충하거나 과충전 시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차전지 프로그램디렉터는 “100% 완충은 양극재에 있던 리튬이 음극재로 모두 이동한 상태인데 이경우 양극재는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다. 음극재도 다량의 리튬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모두 흡수를 하지 못하는 위험성이 생긴다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도 완전한 방전, 완전한 충전을 반복하기 보다는 30~90%로 충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건강한’ 배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고 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최대 95~97%까지만 충전되도록 배터리 ‘안전마진’을 적용 중이다.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건물 내 설치 제품에 한해 배터리 충전율 상한을 80%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소유주들은 “‘90% 제한’이 사실상 강제화될 경우 소비자 선택권 침해”라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어 전기차 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충전량을 제한하면 한 번 충전에 이동할 수 있는 주행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또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제조사들은 ‘한 달에 한 번 완속으로 100%충전’을 권하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처럼 전기차도 배터리 충전 한도를 소비자가 선택하기 쉬도록 옵션을 만들어 지하 주차장 진입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배터리 보호’ 기능을 통해 완충 시 충전 중단, 80%까지만 충전 제한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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