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말 서울 도심에 캄보디아인 수백명 모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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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종각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CLV) 삼각 개발 사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캄보디아민주연합(NUDM)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우리는 CLV 개발 프로젝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캄보디아 왕립 정부는 프로젝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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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종각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CLV) 삼각 개발 사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캄보디아민주연합(NUDM)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우리는 CLV 개발 프로젝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캄보디아 왕립 정부는 프로젝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달하는 찜통더위에도 이들은 'CLV 철수', '영토 보호에 참여하자' 등의 피켓과 태극기, 캄보디아 국기를 함께 들고 종각∼종로3가 일대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에 따르면 CLV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에는 약 50만명이 거주하는 캄보디아 4개 주(끄라티, 스텅트렝, 라타낙키리, 몬둘키리)와 약 700만명이 거주하는 베트남 5개 주가 포함된다.
이 지역에는 국경선이 따로 없어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로 제한 없이 유입되는데, 영토 분쟁을 겪어온 두 국가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개발 사업으로 베트남에 캄보디아 영토가 잠식될 우려가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들은 또 "캄보디아 정부는 이 지역 개발과 국민 안전에 대한 계획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고, 훈센 전 총리는 이번 삼각 개발 프로젝트에 우려를 표한 활동가들을 위협하고 투옥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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