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말 서울 도심에 캄보디아인 수백명 모인 까닭은

박형빈 2024. 8. 11. 1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종각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CLV) 삼각 개발 사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캄보디아민주연합(NUDM)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우리는 CLV 개발 프로젝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캄보디아 왕립 정부는 프로젝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영토 잠식 우려"…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삼각개발 철회 촉구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사업 취소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재한 캄보디아 민주연합 등 캄보디아인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사거리에서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CLV) 개발사업 취소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4.8.1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종각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CLV) 삼각 개발 사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캄보디아민주연합(NUDM)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우리는 CLV 개발 프로젝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캄보디아 왕립 정부는 프로젝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달하는 찜통더위에도 이들은 'CLV 철수', '영토 보호에 참여하자' 등의 피켓과 태극기, 캄보디아 국기를 함께 들고 종각∼종로3가 일대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에 따르면 CLV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에는 약 50만명이 거주하는 캄보디아 4개 주(끄라티, 스텅트렝, 라타낙키리, 몬둘키리)와 약 700만명이 거주하는 베트남 5개 주가 포함된다.

이 지역에는 국경선이 따로 없어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로 제한 없이 유입되는데, 영토 분쟁을 겪어온 두 국가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개발 사업으로 베트남에 캄보디아 영토가 잠식될 우려가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들은 또 "캄보디아 정부는 이 지역 개발과 국민 안전에 대한 계획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고, 훈센 전 총리는 이번 삼각 개발 프로젝트에 우려를 표한 활동가들을 위협하고 투옥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재한캄보디아인들,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사업 취소 촉구 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재한 캄보디아 민주연합 등 캄보디아인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사거리에서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CLV) 개발사업 취소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4.8.11 uwg806@yna.co.kr

binzz@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