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줄하향…금리인하 여부 변수

이석주 기자 2024. 8.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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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 성장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금리 인하 시점이 꼽힌다.

11일 주요 기관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

이에 올해 남은 기간 성장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금리 인하 시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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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물가 영향 내수 부진에 KDI 등 2%대 중반으로 조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 가계빚·집값이 금리인하 뇌관

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 성장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금리 인하 시점이 꼽힌다.

11일 주요 기관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 KDI는 하향 조정의 근거로 내수 부진을 제시하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기존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증권사도 올해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기존 2.7%에서 각각 2.4%, 2.5%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은 각각 2.5%에서 2.4%로 내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전망치(평균)도 지난 6월 말 2.7%에서 7월 말 2.5%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내수 부진의 주된 배경은 고금리·고물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0.50%까지 내려갔다가 2021년 8월 0.75%로 올라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3.50%까지 인상된 뒤 현재까지 유지된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은 자영업자 연체율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지난 5월 말 전국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0.69%로 2014년 11월(0.72%)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남은 기간 성장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금리 인하 시점이 떠오른다. KDI 역시 지난 8일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가 정상화된다면 불필요한 내수 부진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점은 금리 인하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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