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영정사진에 오열… ‘23명 사망’ 아리셀 참사 49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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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사고 없는 곳에서 행복하길..."
11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현장에서 치러진 화재참사 희생자 49재 참석자들은 갑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영면을 빌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49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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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사고 없는 곳에서 행복하길...”
11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현장에서 치러진 화재참사 희생자 49재 참석자들은 갑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영면을 빌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49재를 진행했다.
유족들은 화마에 쓰러진 가족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가족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하는 유족도 많았다. 49재를 위해 차려진 단상 위에는 수박, 멜론, 파인애플, 용과 등 평소 희생자들이 좋아하던 음식도 나란히 놓여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일반 시민들도 49재 에 참석해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태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의식에 앞서 “참사 현장에 올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공장 철재가 휜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숨진 가족들은 리튬배터리가 위험한 줄 모르고 일반 소화기로 끄려다 비상구를 못 찾고 우왕좌왕했고 40초 만에 폭발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 기관을 만들어 우리 가족들이 왜 죽을수 밖에 없없는지 명확하게 수사하고 죽음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배터리 폭발과 함께 불이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각각 박순관 아리셀 대표(중대재해처벌법 위반)와 박 대표의 아들이자 회사 총괄본부장인 박중언 씨(업무상과실치사상)를 입건해 화재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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