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막았다... '나는 절로' 짝짓기 경쟁률 70대 1

김지산 기자 2024. 8.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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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나는 절로' 5기 2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에게는 남자는 견우, 여자는 직녀 호칭과 함께 1~10번 번호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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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레크리에이션에 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나는 절로' 5기 20명이 모였다. 짝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나는 절로' 1박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1510명이 접수해 남자는 70.1대 1, 여자는 7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남자는 견우, 여자는 직녀 호칭과 함께 1~10번 번호가 부여됐다.

본격 프로그램 시작인 자기소개 순서가 되자 참가자들은 자신의 장점, 취미, 이상형 등을 소개했다. 1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지각색의 매력이 드러났다.

"MBTI는 ISTJ인데, T와 F의 비율차가 근소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데 별 문제는 없다"(견우1호), "성격이 발랄한 편이니 내 인생이 무료하다 싶으면 절 택하시면 된다"(직녀3호), "술·담배를 안 하기 때문에 술 약속으로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견우 6호)며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바쁜 일상에서 인연을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절로' 같은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였다.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사찰 분위기도 좋았다. 직녀 10호는 "템플스테이를 몇 번 했는데 자연 속에서 내면에 대해 고민하고 여유를 찾는 절의 '추구미(지향점)'가 저랑 잘 맞았다"고 말했다.

5기에서는 최종 여섯 커플이 탄생했다. 역대 최고 성과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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