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죽음 이용해 정쟁 부추겨"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간부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이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죽음을 이용해 정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안타까운 죽음 앞에 참회와 성찰의 모습으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길 바란다"며 "죽음을 이용해 정쟁을 부추기고 분노와 증오심을 유발시키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연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공당의 정식 논평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앞서 '윤석열 정권이 살인자'라고 언급한 것을 "선동적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전 의원은 권익위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안을 대표발의해 권익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던 당사자라 더욱 부적절한 언사"라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사람의 도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전 대표와 관련된 여러 사고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주변에서 일어난 수많은 의문의 죽음 앞에 무책임한 행으로 일관했다"며 "'내가 모르는 사람이다', '나와 관계가 없다'는 말로 사자를 모독했고 유족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족의 아픔을 단 한 번만이라도 헤아렸다면 그들의 죽음 앞에 이런 무책임한 발언, 비인간적인 발언을 입에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어떤 죽음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참회하고 성찰하는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이 그나마 양심을 회복하는 길이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22대 국회 파행의 원인을 민주당의 '극단정치'에 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의정활동은 막말과 일방통행은 기본이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만을 부르짖는다"며 "고성과 욕설로 얼룩진 이런 국회를 만든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