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고열 사고, 예고된 인재인가… 일년새 재해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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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한진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40도가 넘는 고열에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던 가운데, 한진이 최근 한진에서 꾸준히 재해로 인한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지만 부상자 수는 계속 늘면서 이번 사고 역시 예방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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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12% 증가·기상 조건 영향
열사병 대비해 '목풍기' 지급도
최근 대전 한진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40도가 넘는 고열에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던 가운데, 한진이 최근 한진에서 꾸준히 재해로 인한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지만 부상자 수는 계속 늘면서 이번 사고 역시 예방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11일 한진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진 임직원의 재해건수 중 부상자 수는 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21년 1명에서 2022년 3명, 지난해 7명 등 매년 꾸준히 늘었다.
총 직원수에서 재해자수 비율을 나타내는 재해율 또한 2021년 0.07%에서 2022년 0.20%, 지난해에는 0.43%까지 치솟았다. 100만 시간 당 재해건수를 뜻하는 근로손실재해율은 2021년 0.32에서 2022년 0.84, 지난해 1.85로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 8일 대전 한진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30대 근로자 A씨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구급대원들이 두 차례 측정한 A씨의 체온은 각각 39.7도, 40.9도의 고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동자의 동료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흡한 냉방시설 등이 원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 42개 지점 한진택배 기사 1만1000여명에게 목걸이형 선풍기를 지급하기도 했지만, 이번 사고로 취지가 무색해졌다.
한진택배는 지난 2021년에도 서울 동대문지사 소속으로 근무하던 택배노동자(당시 36세)가 과로사로 인한 산업재해(산재) 승인을 받기도 하는 등 꾸준히 부상과 사망사고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성장 등으로 택배물동량이 늘어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진의 연간 택배사업 물량은 2021년 5억949만 박스에서 2022년 5억2925만 박스, 지난해에는 5억7192만 박스 등으로 2년만에 12% 가까이 늘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사마다 기상청 폭염주의보 등을 기준으로 근무시간과 휴게시간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택배 물량을 제때 쳐내기 위해서는 휴게시간을 다 챙기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택배노동자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2.5시간(휴게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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