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첫 인정...러시아는 키이우 공습

김도원 2024. 8.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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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민 7만6천 명 대피…"더 서둘러 대피해야"
러, 국경지대 '대테러 작전' 발령…보강병력 급파
우크라이나, 점령지 수복보다 러 본토 기습 선택

[앵커]

러시아 본토 진격에 대해 말을 아껴 온 우크라이나가 나흘 만에 공격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러시아는 급히 병력을 보강하고 키이우를 공습하는 등 반격에 나선 가운데, 기습에 나선 우크라이나의 의도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 사실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대 쿠르스크주로 진격한 지 나흘 만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저는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전선 상황과 침략자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작전에 관해 보고받았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20km 이상 진격해 250㎢ 정도의 영역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접경지역 러시아 주민 7만 6천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현지 당국은 대피를 더 서두르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국경지대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탱크 등 보강병력을 급파했습니다.

동쪽 영토를 아직 되찾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오히려 러시아 본토를 기습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부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 분산, 군과 국민의 사기 진작, 종전 협상에 대비한 카드 확보 등을 노린 전략이라고 분석합니다.

[흐리스토 그로제프 / 탐사전문기자 : 넓이와 상관없이 러시아 영토 일부만 확보하더라도 그걸 점령지 전체의 교환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도 키이우에 공습을 가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주변과 동부 지방 전역에 공습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효진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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