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맨유 주장의 ‘품격’ “산초 실축 후 가장 먼저 위로” 

김용중 기자 2024. 8.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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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에게 '리더십'이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이 때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산초에게 달려가 그를 위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카를 앙카 기자의 말을 인용, "산초는 웸블리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어.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위로해 줬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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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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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용중]


이제 그에게 ‘리더십’이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 끝에 6-7로 패배했다.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맨유는 추가 시간 고려 10분 정도만 버틴다면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동점골로 인해 실패했다.


‘11M의 러시안룰렛’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세 번째 키커까지는 맨유가 3-2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네 번째 키커였던 제이든 산초가 실축하며 3-3 동점이 됐다. 계속된 승부차기는 조니 에반스의 실축으로 인해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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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성공했다면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 여러 좋지 않은 일들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과 화해하며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하고 있었다. 이번 실축이 좋았던 흐름을 꺾어버린 것이다.


이 때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산초에게 달려가 그를 위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카를 앙카 기자의 말을 인용, “산초는 웸블리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어.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위로해 줬어”라고 보도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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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주장이다.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지만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았다. 과거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에서 뛰었던 그레엄 수네즈는 7월 “페르난데스는 몇 시즌 전 리버풀에 0-3으로 졌을 때 수건을 던졌다. 주장인데도 말이다. 그는 열정적으로 팀원을 돕기 기여해야 한다. 페르난데스는 그런 면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어깨를 으쓱하고 팔을 휘두르는 모습은 그 사람을 대변한다”라며 페르난데스의 ‘주장으로써의 그릇’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페르난데스는 없다. 팀이 어려운 시기, 설령 동료가 ‘항명’ 전적이 있더라도 같은 배를 탄 이상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라는 위대한 구단의 주장을 맡을 만한 ‘품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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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중 기자 wagnerson2@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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