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맨유 주장의 ‘품격’ “산초 실축 후 가장 먼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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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에게 '리더십'이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이 때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산초에게 달려가 그를 위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카를 앙카 기자의 말을 인용, "산초는 웸블리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어.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위로해 줬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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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용중]
이제 그에게 ‘리더십’이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 끝에 6-7로 패배했다.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맨유는 추가 시간 고려 10분 정도만 버틴다면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동점골로 인해 실패했다.
‘11M의 러시안룰렛’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세 번째 키커까지는 맨유가 3-2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네 번째 키커였던 제이든 산초가 실축하며 3-3 동점이 됐다. 계속된 승부차기는 조니 에반스의 실축으로 인해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산초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성공했다면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 여러 좋지 않은 일들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과 화해하며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하고 있었다. 이번 실축이 좋았던 흐름을 꺾어버린 것이다.
이 때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산초에게 달려가 그를 위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카를 앙카 기자의 말을 인용, “산초는 웸블리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어. 페르난데스는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위로해 줬어”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주장이다.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지만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았다. 과거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에서 뛰었던 그레엄 수네즈는 7월 “페르난데스는 몇 시즌 전 리버풀에 0-3으로 졌을 때 수건을 던졌다. 주장인데도 말이다. 그는 열정적으로 팀원을 돕기 기여해야 한다. 페르난데스는 그런 면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어깨를 으쓱하고 팔을 휘두르는 모습은 그 사람을 대변한다”라며 페르난데스의 ‘주장으로써의 그릇’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페르난데스는 없다. 팀이 어려운 시기, 설령 동료가 ‘항명’ 전적이 있더라도 같은 배를 탄 이상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라는 위대한 구단의 주장을 맡을 만한 ‘품격’을 보였다.
김용중 기자 wagnerson2@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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