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유세에 ‘타이타닉’ 주제가… 셀린 디옹 “허락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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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옹(56)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허락없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노래를 쓴 것에 대해 항의했다.
캐나다 출신인 디옹은 1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 몬태나주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와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My Heart Will Go On'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을 알게 됐다"며 "영상과 녹음, 음악 공연, 이미지 등의 사용은 전혀 승인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유사한 어떤 사용도 허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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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내 노래 ‘‘My Heart Will Go On’을 무단으로 쓴 것에 대해 항의한다. 어떤 식으로건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옹(56)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허락없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노래를 쓴 것에 대해 항의했다.
캐나다 출신인 디옹은 1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 몬태나주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와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My Heart Will Go On’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을 알게 됐다”며 “영상과 녹음, 음악 공연, 이미지 등의 사용은 전혀 승인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유사한 어떤 사용도 허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y Heart Will Go On’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로 디옹의 대표적인 히트곡 가운데 하나다.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노래한 곡으로,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 노래와 영상을 9일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틀었다.
특히 디옹은 게시글에서 “정말 그 노래를 쓰겠다고?(…And really, THAT song?)”라는 써서 트럼프 캠프를 조롱하기도 했다. ‘배의 침몰’을 다룬 영화 주제곡을 쓴 것을 우회적으로 비꼰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디옹은 트럼프가 2016년 선거에서 승리한 뒤 2017년 1월 취임식에서 공연을 제안했을 때도 거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디옹은 지난달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당시 에펠탑에서 프랑스 샹송의 대명사인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사랑의 찬가’가 불러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온몸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귀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고 있는데도, 역경을 딛고 공연한 모습이 올림픽의 도전정신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옹은 28년 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개회식에서도 올림픽 주제곡(‘더 파워 오브 더 드림’)을 불렀던 경험이 있다.
무대 복귀가 어려워 보이던 디옹이 2020년 3월 공연 이후 4년 4개월 만에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한 치료와 관리 덕이었다. 그는 지난달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 셀린 디옹’에서 “매주 5일 운동과 물리 및 보컬 치료를 반복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현지에선 숨진 연인을 위해 ‘사랑의 찬가’를 만들었던 피아프와 디옹의 삶이 묘하게 닮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디옹의 공연은 피아프에 대한 헌사”라고 칭찬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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