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단백질로 ‘만성질환 18개’ 예측한다

송복규 기자 2024. 8. 11. 1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혈액검사로 심장병과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의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혈액에서 찾은 노화 관련 단백질 지표를 확인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노인들이 겪는 만성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르젠디에리 연구원은 "(단백질 시계로) 만성질환을 앓는지 알기 위해 10~20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노화 관련 질병을 막는 방법을 추가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게재
단백질 20개 선별해 노화·질병 예측
영국·중국·핀란드 바이오뱅크 활용
혈액 검사 관련 이미지./조선DB

혈액검사로 심장병과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의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혈액에서 찾은 노화 관련 단백질 지표를 확인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노인들이 겪는 만성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틴 아르젠티에리(Austin Argentieri)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원 연구팀은 “단백질 204개로 노화 관련 질환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지난 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노화와 질병 상태를 반영하는 일종의 ‘단백질 시계’를 만들었다.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4만5441명의 데이터를 무작위로 선별해 나이와 질병을 확인할 수 있는 단백질 후보군을 찾은 것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단백질 204개가 나이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나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단백질 204개에서 가장 대표성이 두드러지는 단백질 20개를 추가로 골라냈다. 이 단백질 군(群)에는 세포 사이의 지지 구조를 구성하는 엘라스틴과 콜라젠, 면역 반응과 호르몬을 조절하는 단백질이 포함됐다. 이 단백질 20개로 영국뿐 아니라 중국과 핀란드 바이오뱅크 데이터까지 분석한 결과, 대상자들의 나이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었다.

새로 개발한 ‘단백질 시계’에서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사람들은 당뇨병과 퇴행성 신경질환, 암, 심장·간·신장·폐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이 찾은 단백질 20개로 알아낼 수 있는 질환은 모두 18가지다. 단백질 시계보다 실제 나이가 어린 사람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확률이 1% 미만이었다.

단백질 시계는 현재 조건에서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을 알아보고, 빨리 예방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르젠디에리 연구원은 “(단백질 시계로) 만성질환을 앓는지 알기 위해 10~20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노화 관련 질병을 막는 방법을 추가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Nature Medicin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91-024-03164-7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