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넙치 35톤 ‘집단 폐사’…수온 31.8도까지 절절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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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제주지역 양식장의 양식어류가 집단폐사하고 농작물도 타들어 가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미 지난달 24일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고수온 경보로 상향됐고, 위기경보는 심각 수준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양식업체들이 잇따라 피해를 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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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제주지역 양식장의 양식어류가 집단폐사하고 농작물도 타들어 가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미 지난달 24일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고수온 경보로 상향됐고, 위기경보는 심각 수준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양식업체들이 잇따라 피해를 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3일 이상 계속되면 발령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날마다 발표하는 실시간 표층 수온을 보면, 11일 정오 기준 서귀포와 마라도가 31.8도, 제주항과 마라도 31.7도, 중문 31.5로 31도를 넘었다. 또 서부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이 29.9도로 고수온 경보를 넘어섰고, 제주시 한림읍 협재가 26.8도로 가장 낮았다. 양식장 사육 수온도 제주시 한경면 금등 28.8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28.7도, 대정읍 영락 27.0도 등으로 고수온에 따른 제주도내 양식어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제주시 한경면 육상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5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행정기관에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열흘 만인 9일까지 25개 양식장에서 폐사한 넙치가 35.1t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양식어가들은 수조의 온도가 상승하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드는 등 산소 소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산소 공급을 위해 액화산소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지역의 당근 농가들도 지난달 20일께 파종해 현재 50% 정도 끝냈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일부 농경지에서는 발아되지 않고 있다. 파종 후 7∼20일 정도면 발아하지만 폭염이 계속되고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땅속에서 발아하는 과정에서 말라죽고 있다. 농가들은 “당근은 발아가 중요한데 가뭄과 폭염 현상으로 말라죽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은 지속적인 폭염 대응에 나서고 있다. 농경지에는 급수 차량을 지원하고 양식장은 수온 모니터링 결과를 실시간으로 어가에 알리고 있다. 10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양식장을 둘러본 오영훈 지사는 “고수온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육상 양식장의 피해 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다. 고수온 대응을 위해 현장에 액화산소를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액화산소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달라”고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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