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대통령실에 전달"

안희재 기자 2024. 8. 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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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되자 복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11일) SBS와 통화에서 "복권 반대 입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전 대통령실과 여러 경로로 소통했고,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 8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결정 전에는 복권 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의견 교류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2022년 12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김 전 지사 사면을 결정하면서 복권에 대해서도 잠정 결론을 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어제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한 대표의 입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 전 지사 범죄 행위가 민주주의 파괴 성격이 있고, 대법원의 징역 2년 확정 판결 이후에도 김 전 지사가 범죄 행위를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데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는 이유 등입니다.

김 전 지사는 2022년 말 윤석열 정부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복절 특사 및 복권안은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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