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와 명령에 복종하라' 대한배드민턴협회, 시대착오적 의무 부과 논란

김경현 기자 2024. 8.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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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인 규정이 발견되어 화제다.

강유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지침'에 따르면, 협회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에게 '선수촌 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임무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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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인 규정이 발견되어 화제다.

강유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지침'에 따르면, 협회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에게 '선수촌 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임무를 부과하고 있다. 생활과 훈련 중이라는 조건이 있으나 조건을 만족한다면 지도자의 어떠한 부당한 지시라도 따라야 한다고 악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한 대목이다.

반면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수가 따라야 할 지도자의 지시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시', '정당한 인권 및 안전보호를 위한 지시'로 한정하고 있다.

또한 상명하복이 엄격한 군인의 명령 복종 의무도 '상관의 직무상 명령'이라고 한정되어 있다.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에게 부과한 의무가 다른 종목이나 군인에 비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안세영은 선수단 관리, 선수 보호문제, 대표팀 운영 등에 불만을 제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강유정 국회의원 /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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