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우승은 다 이유가 있을 것” 주무기에 홈런맞은 피츠버그 에이스는 상대를 인정했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8.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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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무기로 홈런을 얻어맞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선발 폴 스킨스, 그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스킨스는 "가능한 내 등판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과는 그렇게 멋져보이지 않지만, 좋은 것들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계획대로 던지지 못하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는 공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늘 있는 일이다. 그렇기에 안타를 맞았다고, 홈런을 내줬다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는 좋은 타자들이고, 가끔 이전에 쳐내지 못했던 공을 쳐내기도 한다. 나는 그저 내 경기를 할 것"이라며 결과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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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무기로 홈런을 얻어맞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선발 폴 스킨스, 그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스킨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등판(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되돌아봤다.

그는 “거의 모든 공들을 계획대로 던진 거 같다”며 자신이 실투를 했다기보다 상대가 잘 던진 결과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스킨스는 이날 다저스 상대로 6이닝 4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특히 5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은 치명타였다. 초구 93.4마일 싱커가 가운데 몰리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른바 ‘스플링커’라 불리는 싱커는 그의 주무기중 하나다. 이날 경기전까지 피안타율이 0.170에 불과했다. 그는 “그 구종으로 홈런을 허용한 것은 내 커리어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을 앞으로도 계속 던질 것”이라며 이 홈런으로 자신감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 타자는 올해 홈런더비를 우승했다. 우승한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저 경의를 표할 뿐이다. 나는 계속해서 내가 가진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에서 완승을 거둔 것은 이날 등판에서 거둔 작은 성과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 등판에서 교훈을 얻었다.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날 스킨스 상대로 홈런 포함 3개 안타를 뺏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데릭 쉘튼 감독도 “크게 어려워하는 모습은 없었다”며 스킨스는 잘 던졌다고 평했다. “테오스카에게 던진 공은 실투였지만, 나머지는 나쁜 공은 없었다. 상대 타자가 좋은 스윙을 했다고 본다. 강한 타구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며 선발을 칭찬했다.

스킨스는 “가능한 내 등판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과는 그렇게 멋져보이지 않지만, 좋은 것들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계획대로 던지지 못하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는 공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늘 있는 일이다. 그렇기에 안타를 맞았다고, 홈런을 내줬다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는 좋은 타자들이고, 가끔 이전에 쳐내지 못했던 공을 쳐내기도 한다. 나는 그저 내 경기를 할 것”이라며 결과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날 피츠버그가 패한 것은 스킨스 때문이 아니었다. 다저스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득점을 내지 못한 타선이 문제였다.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침묵했고, 잘때린 타구도 상대 수비에 잡혔다.

쉘튼은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수비가 경기를 바꿨다고 생각한다”며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조이 바트의 장타성 타구를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점프 캐치로 잡은 ㅈ장면을 승부처로 꼽았다.

그는 “상대는 8개의 안타를 때렸는데 그중 5개를 두 선수가 몰아쳤다. 상대가 때린 타구는 땅에 떨어졌고, 우리가 때린 강한 타구는 수비에 잡혔다”며 차이에 대해 말했다.

작은 차이였지만, 큰 결과를 만들었다. 그건 두 팀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쉘튼은 “지난 이틀간 상대는 우리를 박살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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