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절반, 도움 필요할 때 연락할 사람 없다”

박진성 기자 2024. 8. 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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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1인가구가 단절 가장 심해
무더위가 이어진 6일 서울 용산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11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1인가구의 사회적 관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사 및 돌봄 문제로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할 대상이 없다고 응답한 1인 가구의 비율은 56.6%였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에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비율은 53.2%였다.

낙심하거나 우울해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도 연락할 이가 없다는 비율은 34.1%, 사고 등 긴급상황이나 재해가 발생한 경우는 38.9%였다.

외부와 가장 단절이 심한 계층은 중장년 남성 1인가구였다. 중장년 여성, 청년 남성, 청년 여성이 뒤를 이었다. 대인관계 만족도 또한 중장년 남성 1인가구가 가장 낮았다.

앞으로도 1인가구로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1%가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답했다.

결혼해서 배우자와 살고 싶다는 비율은 22.1%, 결혼하지는 않고 애인과 살고 싶다 6.5%, 원래 가족과 다시 합치고 싶다 4.5%였다.

보고서는 “1인가구는 2인 이상 가구원 사이 분담되는 다양한 역할을 온전히 혼자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시간과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이 1인가구에게 더 부담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보고서는 “중장년층은 계속 1인가구로 거주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지원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배제되어 왔다”면서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선제적인 정책 개입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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