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처방 한 달 새 33배 급증...품귀 현상 우려

김효인 기자 2024. 8. 11. 13: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서울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팍스로비드를 꺼내고 있다./뉴스1

최근 한 달간 전국의 코로나 19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며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금 유행하기 시작 한 가운데 곳곳에서 코로나 치료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4주간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7월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한 달 새 5.8배 증가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의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미 치료제의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3배 급증했다. 앞서 질병청은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일 한 대학 병원 관계자는 “원내 처방 재고가 부족해 인근 약국으로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는데, 약이 없다는 곳이 많다”고 했다.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 위험을 85%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 만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권장된다. 증상 발현 후 5일 내에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해열제의 공급량을 검토하는 한 편 치료 옵션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약은 일본에서 지난 2022년 11월 긴급 승인을 통해 사용되다가 올 3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취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