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외식업 침체 계속...주점 업주들 '막막'
"고물가에 회식 줄고 택시비 인상으로 주점 타격"
"외식업, 엔데믹 효과 끝…코로나 이전 침체 국면"
[앵커]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외식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회식자리까지 줄어들면서 주점 업주들이 큰 타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외식업계가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 지수는 75.60으로 1분기보다 3.6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외식업 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 반등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줄어든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식과 치킨, 피자·햄버거 등 8개 업종 모두 현재 지수가 1분기보다 하락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식 음식점업이 70.74로 가장 낮았고, 기관 구내식당업이 99.11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점업은 70.93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다른 업종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고물가에 회식이 줄어든 데다 택시비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영욱 / 서울 역삼동 주점 운영 : 택시비 오르고 (직원) 인건비를 너무 올려버리니까, 터무니없이 올랐어요, 지금. 저희 같은 경우에는 (밤) 11시 반, 12시면 손님이 끊어져요, 아예.]
엔데믹 선언으로 반짝 호황을 누렸던 외식업 경기가 코로나19 이전의 침체 국면으로 돌아갔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 소비 지출이 줄어든 데다 국민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외식을 점차 줄이는 추세입니다. 수치로는 코로나19 이전의 2018년 경기 흐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 악화로 자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경쟁률이 올라간 탓에 업주들의 수익 저하도 우려되는 점입니다.
하반기에도 내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올여름 폭염과 장마로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외식업주들의 부담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수 디자인: 김효진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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