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무서워”…42% 더 서울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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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 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을 떠나 인근 지역에 집을 구하는 '탈 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에 준공된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
지난달 말 109제곱미터짜리가 9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매매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A씨 / 부동산 공인중개사]
"평소에 3개, 2개였는데. 폭발적으로 늘어서 7월에 한 7개. 서울에 계신 분들이 와서 사시더라고요."
강남 도심과 가까워 지리적 이점이 큰 과천도 마찬가지입니다.
[B씨 / 부동산 공인중개사]
"강남은 한 30억 50억 하니까. 그쪽에서 선택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과천으로 (오시죠.)"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을 떠나 경기도, 인천으로 옮기는 '탈서울'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총 1만 6천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3만 명 넘게, 인천에는 1만 4900명 이상이 유입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20주 연속 상승하는 서울 아파트값 속에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장호정 / 경기 안양시]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어서. 먼 거리를 감수하고라도 당장의 형편을 생각을 하자. 이사를 한 거거든요."
이런 가운데 서울 평균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4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는 최초로 3.3㎡당 일반 분양가가 5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의 정책 발표에도 서울 외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희정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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